칸지군과의 일생

칸지군과의 일생

かんじくんとの一生

cv. 사토 타쿠야

우와..... 겁나 건전하다.........

정말 오랜만에 기대했던 전연령가 씨디. 중학교때부터 50대까지 전부 나온다는 설정도 신선했고, 뭣보다 캐스팅이 타쿠쨩이라서...!! 타쿠쨩의 전연령가 씨디는 어떨까 하는 궁금증이 컸다. R18이었던 비밀 6편보다도 이 씨디에 손이 먼저 갈 정도로 궁금했음.

설렌다기보다는 훈훈한 느낌이었다. 건전한... 한없이 건전한....ㅎ... 중학교 - 고등학교 - 대학교 - 결혼식 - 결혼 후 순서대로 트랙이 배치되어 있는데, 자켓 사진을 일부러 큰 버전으로 올렸음. 저기에 컷으로 나눠진 장면들이 다 씨디에 나오는 추억들이라서 씨디 들으면서 보면 되게 마음이 몽글몽글해짐 ;ㅅ; 칸지 군은 정말 그림으로 그린듯한 츤데레 소꿉친구임. 중-고등학교 시절엔 특히 츤데레의 정석ㅋㅋ 주인공이 좀 손이 많이 가는 스타일인데 그걸 툴툴대면서 계속 옆에서 챙겨줌 ㅠㅠ

주인공이 중학교 때 발렌타인데이에 초콜렛을 주니까 주변 남자애들이 놀리는 것 때문에 부끄러워서 막 빽빽대는뎈ㅋㅋㅋ 자기 전에 들었다가 귀청 떨어질 뻔 했네 ㅋㅋㅋ 음ㅋㅋㅋㅋ 자기 전엔 듣지마세요(?) 라는 느낌. 근데 상황 자체는 엄청 귀엽다. 중학교 졸업하면서 너 챙겨주는 거 귀찮으니까 고등학교에선 친구 좀 만들라고 틱틱대 놓고, 고등학교 들어갔다고 갑자기 화장 하고 그러지 말라고 잔소리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 귀엽더라 ㅋㅋ 근데 이거 더미헤드로 녹음한 거 맞아 ? 싶을 정도로 학창시절은 ~많이~ 건전함. 진짜 상식적이고 건전한 학창시절임. 쳇... ^_T

고등학교 트랙에서 되게 좋았던 장면이 있는데, 주인공이 먹던 초콜렛 먹고 '네가 먹던 거라서 맛있다' 고 장난쳐서 주인공이 얼굴 붉어지니까 정말 못 참겠다는 듯이 오마에 카ㅋㅋㅋ와ㅋㅋㅋㅋㅋㅋㅋㅋ잌ㅋㅋㅋㅋㅋ!!! 하고 빵 터짐. 그렇게 막 웃어버리고 뭔가 자기가 납득한듯이, 그 후에 계속 귀엽다고 몇번씩이나 말하는데... ㅋㅋㅋ 이 부분 연기가 좋았다 ㅋㅋ 진짜 순정만화돋았어 ㅋㅋㅋㅋㅋㅋㅋ 

대학교 들어가서도 같이 지내게 되는데, 여기서도 여전히 썸만 타고 있음ㅋㅋㅋㅋㅋ 근데 개 설렜던 장면이 있는데 ㅋㅋ 와앀ㅋㅋㅋㅋㅋㅋ 키스할까말까한 분위기에서 눈 감으라면서, 눈 감게 해줄까? 라고 왼쪽눈 오른쪽눈에 쪽쪽..... 와...... 칸지군...♥ 눈은 감길지 몰라도 내 입이ㅠㅠㅠㅠ 안 다물어 지잖아 ㅠㅠㅠ 너무 좋아서 안면근육 컨트롤이 안되더라ㅋㅋ 

타쿠쨩은 나직하게 분위기 잡으면서 속삭이는 목소리가 레알 치트키인듯. 이 목소리만 들으면 진짜 침흘러ㅠㅠ 결국 이번에도 장난으로 끝나지만.. 정말 키스하는 줄 알았어? 라면서 웃음기 머금고 대사하는 부분이 있는데 나 또 이거에 꽂혀가지고ㅠㅠㅠㅠㅠ 진짜 장난치는 것 같고 너무 좋더라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이 부분만 다섯번 넘게 돌려들음ㅋㅋ

그리고 대학교 신입생이면 피해갈수없는 술!!!ㅋㅋ 술 취한 주인공 챙겨주는 것도 귀여웠다. 야이 주정뱅이야ㅡㅡ하면서 여전히 챙겨주고 있음ㅋㅋ 주인공이 하필 가슴쪽에 물 흘려가지곸ㅋㅋㅋ 완전 당황하면서 눈의 초점을 흐려서 안 봤다고 막 변명하는게 너무 귀여웠음. 술 때문인지 주인공이 좋아서 어쩔 줄 모르는 칸지군을 볼 수 있는데 참자... 지금 무슨 짓 하면 전부 술 때문인 게 되어버리잖아! 라면서 참으려고 하는 게 진짜 훈훈했닼ㅋㅋㅋ 얼마나 소중하고 순수한 감정인지 와닿은 대사ㅠㅠ

대학교 졸업식 때에서야 서로 고백하고 키스하고 ㅋㅋ 주인공 펑펑 울고 ㅋㅋㅋ 그제서야 그동안 참았던 거 하고싶어서(?) 좀 안달내는 칸지 군을 볼 수 있음. 물론 전연령가이기때문에 마음을 다지는 칸지 군만 나옵니다. 실행에 옮기는 건 손ㅋ톱ㅋ만ㅋ큼ㅋ도ㅋ 안 나옴^0^

 그리고 결혼식 후에 마지막 트랙이....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z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진짜로 50살이 되어서 벚꽃들을 보면서 과거를 회상하는 칸지 군이 나오는데... 중년 목소리... 몰라... 난 좀 무리수같더랔ㅋㅋ 그리고 좀... 슬펐엌ㅋㅋㅋ 왠지 모르겠지만... 나보다 먼저 죽으면 안된다고, 다시 태어나도 너랑 결혼할거라고 앞으로도 잘 부탁한다 이런 이야기 하는데 왜케 슬픈 느낌이 들던지 ㅠㅠㅠㅠㅠ ㅇ ㅏ... 좀 그랬다(?) ㅋㅋ 그렇게 길진 않은 트랙이긴 하지만... 왜 행복한 이야기를 하고 있는데 슬픈건지 모르겠더라.. 그렇게 풋풋하고 귀여운 연애하던 애들이 나이들어서 과거 회상한다고 생각하니까.... 이거 듣고 다시 학창시절의 귀여운 대사들 다시 돌려 들었는데 뒷부분의 여운이 너무 강해서 이거 들을 때도 기분 이상했음 ;ㅅ; 히잉 ㅠㅠ

아무튼 굉장히 귀엽고.. 건전하고.... 건전한 씨디였다! 두근두근한 시츄보다는 같이 성장해 가는 소꿉친구와의 추억이 중심이라는 느낌. 하긴 사귀지도 않는데 이 이상 설레는 상황이 나온다면 이 소꿉친구가 나쁜놈이겠짘ㅋㅋㅋ

이런 스토리라인으로 R18 나왔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많이 들었다. 고딩때까지는 아 순수하다 ^^ 하면서 들었는데 대학교 트랙에서는 들으면서 메모한 내용에 야 너네 빨리 자라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이거밖에 없음 시발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렇게 소중하게 여기던 오랜 친구사이의 R18이 듣고싶어졌다는 것이다.....

+) 초반 땍땍거리는 연기 들으면서 욧칭 버전으로도 듣고 싶다는 생각을 했음. 욧칭이 이런 연기 되게 찰진뎈ㅋㅋ 역시 내 안에 있어서 건전한 이어폰남친 하면 제일 먼저 생각나는게 욧칭이라서 그런가봄.